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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Alltag & Spiese

3월의 집밥과 최근의 식단

단영 檀榮 2017. 6. 12. 03:30

음, 사실 게임 이야기부터 할까도 싶었는데, 게임보다 먹는 게 좋으니까 먹는 이야기부터 할게요. 다른 이야기 풀어놓을 것도 사실 있는데, 그래도 첫 글은 제가 좋아하는 것으로. 그리고 생각 정리도 좀 더 필요하고요.


6월인데 3월의 집밥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일단 6월엔 6월이 다 안지났기 때문에, 6월의 집밥으로 이야기를 하기가 좀 그래요. 그리고 집밥을 많이 찍어둔게 3월이더라구요. 사진이 남아있어야 증거도 되고(?!) 그러니까 3월의 집밥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자취를 하는 중인데, 자취를 한지도 어언 10년쯤 되었습니다. 중간에 대학 기숙사나 회사 기숙사에 들어간 적도 있었어서 정확히 10년은 아닐거에요. 그래도 집에서 나와서 산지는 13년이 되었어요. 이렇게 좀 오래 밖에서 살다 보면, 밥을 매번 사먹기엔 비용이 부담되어 좀 그렇거든요. 그래서 여러가지를 해먹습니다. 사먹을때와 다른점이라면, 사먹을땐 더먹을려면 돈이들어서 적당히 먹게되는데 해먹으면 배불러도 가끔 꾸역꾸역 더 먹고있는 저를 발견하죠. 이러니까 살이 찌는것이다 라고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서 먹고 그럼 또 스트레스를 받고 그럼 먹고 으아니 순환시스템..! 은 이제 진짜 적당히 먹기로 했어요.



빵도 토스트하고 버섯이랑 볶아서 같이 얹어먹기도하고, 엄마가 부쳐준 봄동과 배추김치도 쌈도 싸먹고 계란찜도하고 고기도 볶고 두루치기랑 두부랑 같이먹고 나물도 무치고 김치(?) 비슷한 무언가도 버무리고, 소시지도 볶고, 김치전도 식당에서 주는것처럼 조그맣게 부쳐먹기도 하고 뭐랄까, 집밥을 맛있게 먹기 위한 시도는 열심히 했죠. 문제는 만들때마다 너무 많이 먹었단 것이려나.



그래서 이달 9일부터 식단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아침 : 계란프라이 2개, 김치찌개(건더기만), 밥 1/2공기

점심 : 참치캔 반절, 알배추 8잎, 김치찌개(건더기만), 밥 1/2공기

저녁 : 양배추 1/8통 (찜), 삶은계란 2개, 김치찌개(건더기만), 밥 1/2공기


사실 이렇게보면 그냥 밥을먹었나 싶으실테지만 전 원래 1/2공기가 아니라 1과 1/2공기를 먹었던 사람입니다. 밥의 양이 1/3 수준으로 줄었어요. 그래서 요 근래 굉장히 흉포한 상태입니다. 역시 배가 부른것이 좋아요. 음 그런데 사실 정형외과 의사선생님이 비만되기전에 빼는게 좋겠다고 하셨기때문에 (..)


아침 : 밥 1/2공기, 김치찌개(건더기만), 비엔나소시지 150g (데쳐서)

점심 : 밥 1/2공기, 두부 1/3모, 삶은계란 1개, 참치캔 1숟가락, 양배추 1/8통

저녁 : A세트


뭐랄까 이런식으로 바리에이션을 주고 있죠.

사실 A세트라고 써놓은건 미숫가루, 우유 250 ml, 토마토 1개, 플레인요거트 1개 입니다. 음.. 굳이 먹기 귀찮으면 플레인 요거트를 안넣기도 하고요. 배고프면 토마토를 하나 더먹어요. 약간 그날그날 달라지는 점은 있더라도 기본 베이스가 저 구성인거죠. A세트라고 칭한 이유는... 식단 짜면서 계속 똑같은 단어를 쓰기 귀찮거든요.


오늘이기도 하고 아직 자기 전이니까 내일이기도 한 12일의 식단은


아침 : A세트

점심 : 토마토1개, 양배추 1/8통, 계란1개, 밥 1/2공기, 새송이버섯 1개 >> 기름 약간 두르고 한꺼번에 볶음

저녁 : 양배추 1/4통, 새송이버섯 4개 >> 볶음, 밥 1/2공기, 미역오이냉국


이렇습니다. 식사조절을 시작하고나서 1~2kg 빠지긴 했는데 티는 안나요. 예전엔 혼자 조절한다고 했는데 지금은 친구한테 말하면서 하니까,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 뭔가 스스로 지키지 못했을 때 찝찝한 기분때문에 더 잘 지켜지는 거 같기도 해요. 화려하게 먹을 수 없는 건 다소 아쉽지만 지금도 나름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요. 다음엔 식단 사진도 올려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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