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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구매후기

물건을 한번 살때 잘 사야하는 이유 (책상편)

단영 檀榮 2017. 6. 12. 20:28

올해는 온라인으로 물건 사는거에 좀 데인 편인데, 온라인으로 물건을 아예 안살 순 없고.. 이래저래 딜레마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마 시리즈로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게 시리즈라니 슬픔) 일단 책상편이니까 책상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께요. 다른 이야기가 또 있어서 책상편이라고 붙일 수밖에 없네요.



재작년~작년에 쓰던 건 1200 좌식책상(조립형) 이었는데, 작년 하반기에 허리가 아파서 정형외과도 다니고, 좌식책상은 다리도 저리고 불편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허리의 이유가 가장 컸죠) 입식을 사기로 마음먹었습니다. 1200 * 600은 노트북을 놓으면 책상 사이즈가 적어졌기에, 1600 이나 1800 으로요. 사실 책상의 구조도 거기에 한몫 하긴 했는데, 지금 책상이라면 1200 을 샀어도 될뻔했지만 그땐 한 30cm 정도를 책상 옆 선반을 구성한다고 철재? 가 잡아먹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제 노트북에 예전부터 쓰던 모니터를 연결해 듀얼로 쓰고있는지라 많이 좁게 느껴졌기때문에 무조건 1600은 되어야 한다 이러고 있었죠.


책상을 실제로 사면 아무리 저렴하게 구매해도 20~30 정도는 줘야하는데요 (나무로 된거면), 인터넷으로 구매하면 책장과 서랍으로 책상다리를 대신하고 상판을 얹어서 쓰는 책상이 약 10만원 초반! Wow! 싶어서 구매를 결정했어요. 1800 에 ㄱ자 책상으로요 (와 넓다!)


가구라서 일반택배로 오지는 않고… 직접 배송한다며 25000원을 내야했지만 포함해서 13만원정도! 늦으면 2주정도라지만 빨리 왔으면 좋겠다~ 하고 기다리는데, 평일에 오면 나도 일정 조율이라는게 필요한데 판매처측에선 언제 예상이다, 언제 시간 괜찮냐 이런 연락이 단 1만큼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11번길 상품페이지쪽에 짤막하게 문의글 올리는 곳이 있으니 그걸로 2주 넘게 기다렸어요.


배송해주는 분이 바쁜거같아서 그정도 설치는 알아서 할수있으니 가보시라하고(어차피 더러울거라 닦고 설치해야하니까), 배송 온 서랍부터 뜯어보았죠. 음… 상단부에 스크래치… 으음… 그래도 상판을 얹으면 안보이는 구역이죠. 음음 그런것이에요. 그런데 양면으로 쓸수있다던 책상 상판의 코팅? 이 주름져있고;; 나사박아놓은데도 막 깨진것처럼 되어있고… 심지어 결합에 단차도있어요.



문의전화는 통화중입니다 하고 뚝 끊어져버리는 구조였지만 알게뭐야 나는 한다 하면서 받을때까지 했죠. 그런데 판매측 하는말이 가관… 어쨌든 저는 불량을 받은 화난 고객인데 언제까지 연락주겠다는 약속도 안하려고하고, 물품은 전체교환이 아니라 제가 문제를 제기한것중에 자기들이 불량으로 인정할 수 있는 부분(2mm 정도 삐뚫게 박아놓은것은 불량이 아니라고; 나사박은데가 깨진것처럼 보이는 것도 구멍 없이 박아서 나무가 밀린것이다- 원목이었으면 이해했죠? 찌꺼기 압축해놓은 것 같은 합판 쓰면서? 먼지 털어낼라고 쓸어내니까 그 나사 박은데 깨진거같은 옆면에서 정말로 찌꺼기가 떨어져 나오는데 깨진게 아니라고?)만 교환, 반품/환불 절차를 밟아도 자기들이 불량보내서 내가 환불하는건데 초기 배송비는 돌려줄수 없다고 하더군요. 와… 정말 대단하다.. 처음엔 그냥 교환받아 쓸라그랬는데 그 전화를 끊고 불량을 또발견했어요… 아 무슨 반품받은거 내보냈나 싶더라구요. 저걸 쓰면 쓰는 내내 스트레스 받을거란 느낌이 머릿속을 지배했죠. 그래서 반품/환불신청을 했는데… 


안 가져가요! 전화할 때 분명 다음주 초에 가져간대서 그러겠거니 했더니 목요일까지 연락이 없어요 또; 책상 배송될때도 그 패턴이었죠. 월~화요일쯤 온다더니 금요일날 왔거든요! 제가 화나서 님들 또 다음주 초에 온다고 하고 금요일날 올거죠? 이랬는데 빨리 온다더니… 목요일날 또 열받아서 판매자 전화해서 왜 대체 연락이 안오냐고 했더니 그날 저녁 배송해준 기사님 연락와서 하신단 말씀이 "그냥 쓸 정도가 아닌가요?" 이러시더라구요? 대체 왜 불량을 받아서 생긴 불만도, 판매자측 태도로 인한 불만도 감수하고 불량제품을 써야하는지.. 결국 일요일에 가져갔는데, 또 며칠이 지나도록 또 반품처리를 안하길래 또 전화해서 일요일날 가져가놓고 언제확인하냐고 했더니 그제서야 완료. 십만원 아낀다고 했다가 십만원짜리 스트레스를 받은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결국 새로 주문을 했는데 이번에는 비싼 책상. 설치할때부터 꼼꼼하게 직접 다 해주시고, 불량 없는지 확인도 하고, 설치할때 수평도 맞는지 확인해주는.. 선반도 달 수 있는 그런 책상을 샀어요. 현재도 만족스럽게 잘 쓰는 중입니다. 시간은 시간대로 들고 감정도 감정대로 상했던 걸 보상받는 기분으로요. 물론 지갑엔 심각한 타격을 입었지만.


11번가 판매자 은**.. 정말 잊지 않을겁니다. 삼사만원짜리 조립식도 아니고 십만원이 넘는 걸 팔면서 그러면 안되죠. 상품도 대응도 정말 실망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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