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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넷 폴더노트 -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 본문

外/구매후기

피스넷 폴더노트 - 접이식 블루투스 키보드

단영 檀榮 2017. 6. 23. 10:51

원래 제게는 Inote X-KEY 28BT 라는 블루투스 키보드 제품이 있었습니다. 뭐, 마감이 그렇게 훌륭한 느낌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냥그런대로 쓸만한 제품이라고는 생각했죠. 그런데 올해 초에 기계식 키보드를 하나 저렴한 것으로 마련하게 되어서 (이 키보드는 아마 시리즈 이야기의 소재가 될 것 같습니다.) 블루투스 키보드를 거의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블루투스 키보드를 핸드폰이랑 연결해서 쓰고싶다던 지인에게 넘겨주었죠.

 

뭐 한동안은 아무런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저는 핸드폰 자판 타자가 웬만큼 빠르고 거의 오타도 나지 않는 편이라서 그냥 그런대로 괜찮았거든요. 바로 2주 전까지는 말입니다.

 

2주 전엔 어떤 일이 있었냐면, 그 '저렴하게 마련했던' 기계식 키보드가 더블입력이 되는 불량으로 교환을 했습니다. 생각해보면 더블입력이 되는 불량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 같은데, 그냥 어쩌다보니 두번 눌렸나보다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너무 자주 그래서 짜증이 나서 구매를 도와준 지인에게 말했더니 그거 불량이니까 A/S를 받아보라고 해서 고객센터를 통해 A/S를 진행하게 되었거든요.

 

키보드를 택배를 통해서 수거해가니까, 뭐랄까 굉장히 불편하더라고요. 제꺼는 원래 노트북이라서 키보드가 따로 필요 없긴하지만, 책상을 넓게 쓰고도 싶었고, 화면 높이도 좀더 보기 편하게 모니터 받침 위에 올려서 책상 뒤쪽으로 쑥 밀어서 사용하는 상태여서, 팔을 쭉 뻗어서 키보드를 누르기엔 상당히 불편하거든요.

 

뭐 수거해서 수리까지 일주일 넘게 걸린다고 했지만 그건 일시적인거니까 괜찮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새로 교환으로 온 물품이 어디 굴려서 찍히고 까진 제품을 보내놔서 오만 정이 다 떨어졌습니다. 아직 십몇만원짜리 기계식 키보드는 엄두가 나지 않아서, 핸드폰이랑 같이 바깥에서 쓸 블루투스 키보드 제품을 훑어보게 되었죠.

 

그러다 발견한 제품이 피스넷 폴더입니다, 만. 폴더는 좀 더 작고, 폴더노트는 노트북 키배열이랑 거의 완벽하게 같은 제품이었습니다. 어차피 접이식이니까 라면서 폴더노트와 케이스(거치대로도 쓸 수 있는)을 구매했죠. 네*버 쇼핑으로 찾아봤는데 G*켓이 가장 괜찮은 가격인 것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간단하게 구매 인증부터 하고 시작하죠. 저는 케이스 9900원을 따로 구매했기 때문에 가격이 이렇습니다. 케이스를 주문하지 않으면 39400원으로 살 수 있어요. 이름이 비*원인 이유는 제 이름이 '비'씨인게 아니라 비회원 고객으로 주문을 해서 그렇습니다. 저도 처음엔 뭔지 몰랐습니다. 설마 비회원을 저렇게 표시할줄이야..

 

 

깔끔하죠. 스페이스 그레이 색상입니다. 겉이 그레이여야 안에 키보드가 블랙이더라고요. 다른 색상은 안의 키보드가 전부 화이트입니다.

폴더를 열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지고, 폴더를 닫으면 전원이 자동으로 꺼집니다. 그리고 저 중간에 문고리처럼 생긴 저것을 펴주면

 

 

키보드 접힘부로 인해 뜨는 높이를 맞춰줘서 덜컹거리는 느낌 없이 타자를 칠 수 있게 해줍니다. 피스넷 폴더 제품은 그런 높이를 조절하기위해 키보드에 고무 패킹을 붙여서 사용하라는 안내가 있던데, 이건 그런 게 없으니 더 깔끔하더라고요. (사실 그런 세세한 부분이 폴더와 폴더노트 사이에서 제품을 선택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키 배열은 이렇게 되어있고요, 멀티페어링이 되니까 괜찮더라구요. 하나하나 새로 페어링 할 필요 없이 버튼만 눌러주면 끝. 저는 집의 책상앞에서 사용할땐 노트북과 연결하고 (가끔 노트북-핸드폰 사이를 왔다갔다 하기도 합니다), 밖에서는 핸드폰과 연결해서 씁니다. 근데 키보드 재질이 손에 기름기가 있으면 잘 묻기는 합니다. 아시죠? 그 노트북 키보드 손에있는 기름 묻으면 약간 번들거리는. 사진에서도 좀 보이실거예요. 이건 알코올 성분이 있는것으로 닦아주면 된다하니 종종 닦아주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제품은 충전해서 사용하는 제품이라 상단부에 충전케이블을 끼우는 곳이 있고, 충전 케이블이 동봉되어있는데 핸드폰에 많이 쓰이는 마이크로 5핀 케이블입니다. 최근의 핸드폰은 USB-C타입으로 출시가 되고 제 핸드폰도 C타입이긴한데, 전에는 5핀케이블을 썼고 아직 집에 5핀 케이블 쓰는 제품이 여러개 있어서 여행 갈때도 딱히 불편하진 않겠더라고요. 전용 충전기를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여러모로 대단한 편리함을 제공하더군요.

 

 

케이스는 이렇게 생겼는데요, 펼쳐서 

 

 

이렇게 해주면 거치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 중간부분을 슬슬 뽑아내면 높이조절도 가능하긴 하던데, 그건 사용환경에 따라 조절하면 될 것 같습니다. 노트북이랑 연결하면 저걸 쓸일이 없긴한데 그냥 핸드폰 세워놓는 용도로 씁니다. 나름 보기 편하더라고요.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스런 제품입니다. 키를 누를때의 감각은 노트북 키보드가 사실 좀 더 편한 것 같긴해요. 같은 펜타그래프 방식이라는데 저는 이게 왠지 좀 껄끄럽다고 해야하나... 미묘하게 노트북 키보드 누를 때랑은 좀 다른 느낌이에요. 이 키보드가 누를때의 깊이가 얕다고 해야하나. 하지만 디자인이나 마감부터 해서 사용감까지 매우 괜찮은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선인 점이 한몫 하기도 했습니다.

 

누가 블루투스 키보드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이 제품을 추천해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무조건 싼걸 바라는 사람한테는 알아서 사라고 하고. 사이즈가 컴팩트(접었을때) 하고. 노트북과 키배열이 거의 같아서 불편하지 않은 걸 찾는 사람한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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