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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Alltag & Spiese

부산 & 시민공원

단영 檀榮 2017. 7. 11. 00:03

근래에 훌쩍 어딜 갔다 오고 싶어서 혼자 돌아다니다 어제 집에 왔습니다.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돌아다녔어요. 7일엔 드레스덴 필하모닉의 공연을 대구에서 보고, 그 다음날은 부산에 갔어요. 그 다음날은 인천에 갔구요. 음... 인천이랑 대구 일정은 그러려니 했는데 사실 부산에서의 일정은 아쉬움이 좀 많이 남네요.


7일날 부산 사는 아는 애한테 다음날(8일)에 가이드를 해주면 밥을 사준다고 말했거든요. 그렇지만 음.... 사실 좀 후회했어요. 날이 나름 괜찮아서 태종대 정돈 보고 싶었는데, 습기도 차고 날도 덥다고 움직이는걸 별로 내켜하진 않은거 같아서. 가자고 말을 했는데 반응이 그렇더라구요. 너무 티나서 뭐랄까 실망했던 것 같아요. 밥이나 음료나 사줄 순 있는데 시내에서 놀면서 밥사줄려고 부산에 간 건 아니었으니까요. 이럴 거면 그냥 시간 안된다그랬으면 혼자 돌아다녔을텐데 싶기도 했구요. 하루종일 그런 복잡한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저녁먹고는, 이 주변에 공원 있냐고 물어봐서 혼자 그 공원을 돌아다녔습니다. 그 전날 드레스덴 필하모닉 공연에서 들었던, 브람스 교향곡 4번과 함께요. 교향곡 4번은 40분쯤 시간이 걸리는데, 공원이 꽤 넓더라고요. 비가 와서 우산을 쓰고 돌아다녀야 했지만 그래도 나쁘지 않았어요. 넓기도 넓고, 조성도 잘 되어있는 공원이었네요.


이 공원 다녀오길 잘 한것 같아요. 안 그랬음 진짜 후회했을거같아요. 비가 오는데도 사람들이 꽤 있었어요.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도 있고, 커플도 있고요. 하지만 전 이런 곳은 혼자 돌아다니는게 더 좋아요. 그냥 내 페이스대로 산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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